아이에게 갑자기 줄무늬처럼 발진이 생긴다면 '이게 뭐지?' 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팔이나 다리에 한쪽으로만 생기는 붉은 선 모양의 발진이라면, 한 번쯤 선상태선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상태선은 생소할 수 있지만, 비교적 흔하고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양성 피부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선상태선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 그리고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에 대한 오해와 진실까지 정리해드립니다.
선상태선이란? 선 모양으로 길게 나타나는 피부 발진
**선상태선(Lichen striatus)**은 피부에 작고 좁쌀 같은 발진들이
선처럼 일렬로 늘어서면서 생기는 선형 피부 질환입니다.
- 주로 팔이나 다리의 한쪽에만 나타납니다.
- 붉은색, 분홍색, 살색 또는 연갈색의 구진(작은 돌기)이 일정 방향으로 퍼집니다.
- 손톱이나 발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세로줄이 생기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 간혹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지만, 통증이나 심각한 불편함은 드뭅니다.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며, 성인에게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전염되지는 않음
선상태선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추정 원인이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의 이상
- 가벼운 외상이나 긁힘, 자극
- 자외선 노출
- 특정 백신 접종 이후 보고 사례
- 면역 체계의 미성숙과 관련된 반응
전염성이 있는 질환은 아니며, 가족 간에도 옮지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과의 연관성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선상태선은 치료하지 않아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질환입니다.
많은 경우 수 주에서 6개월~1년 이내에 점차 사라집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 발진 부위가 넓거나 눈에 띄는 부위에 생겨 미용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경우
- 손톱 변형이 진행되는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 꼭 써야 하나?
선상태선 치료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는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닙니다.
다만 증상이 불편하거나 가려움이 심한 경우 단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가려움과 염증 완화
-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 피부 자극이 적은 대체제
- 심한 경우 보습제와 병행 사용 권장
주의사항: 장기 사용은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과 사용 지침에 따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상태선 진단은 어떻게?
진단은 피부과 전문의의 육안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은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만 정확히 되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습진, 마진, 건선 등과 구분이 필요
- 자가진단보다 병원 방문이 정확
선상태선 관리 팁
- 긁지 않도록 주의: 자극이 새로운 발진을 유발할 수 있음
- 순한 보습제 꾸준히 사용: 피부 장벽 보호
- 햇빛 노출 최소화: 자극을 줄이기 위함
- 면소재 의류 착용: 마찰 줄이기
아이 피부에 줄무늬 발진? 병원에서 확인 먼저
선상태선은 생소하지만, 대부분 가볍고 자연 치유되는 질환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피부 질환과의 감별 진단이며, 불필요한 치료보다는 정확한 확인 후 증상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가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며,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