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수족구 의심 증상? 손발 물집·입안 궤양 체크리스트

 

 

입 안이 헐고 손발에 물집이 생긴다면? 수족구를 의심해야 합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고 손발에 작고 붉은 물집이 생긴다면 부모로서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입 안까지 헐어 밥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감기보다 더 깊은 이상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최근 들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다시 퍼지고 있는 수족구병에 대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핵심 정보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수족구병이란 어떤 질환일까?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손(手), 발(足), 입(口) 주변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죠. 감염력이 강하고 여름철에 특히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는 빠르게 퍼질 위험이 큽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는 다른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뿐 아니라 장난감, 수건, 식기 등을 통해서도 다른 아이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한 아이가 확진되면 집단 감염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족구 초기증상, 이렇게 시작됩니다

수족구의 초기 증상은 단순 감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미열과 함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입 안에 궤양이나 수포가 생기고 점점 통증이 심해집니다. 혀나 잇몸, 볼 안쪽 등에 상처가 생기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고, 아이가 물조차 삼키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이후로는 손바닥, 발바닥, 무릎 뒤, 엉덩이 주변 등에도 붉은 수포가 생기고, 간혹 가려움이나 따가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제 아이도 처음엔 단순히 입이 아프다며 보챘는데,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손발에 작고 붉은 물집이 퍼져 있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바로 수족구 진단을 받았죠.

수족구의 전염성은 어느 정도일까?

수족구는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 콧물, 대변, 피부 수포 진물 등에 존재하며, 일상적인 접촉이나 장난감 공유, 식기 사용 등으로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는 유아나 어린이들이 주 대상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전염이 시작될 수 있고, 특히 수포가 생긴 이후부터는 감염 위험이 훨씬 높아집니다. 병이 완전히 낫더라도 몇 주간은 바이러스가 대변을 통해 배출될 수 있어 접촉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 잠복기와 감염 경로

잠복기는 보통 2일에서 7일 정도입니다. 이 기간에는 겉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는 이미 체내에 들어와 활동 중인 상태이죠. 잠복기에도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잠복기 후 발열이나 입 안 통증, 무기력함이 시작되면 빠르게 수족구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반 친구나 형제가 먼저 감염되었을 경우, 잠복기일 수 있는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괜찮아 보여도, 몇 시간 후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수족구 약, 실제로 무엇을 쓰나요?

수족구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은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대증 치료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아이가 고열이 날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고, 입 안 통증이 심해 음식 섭취가 어려우면 진통제, 진통 가글제, 연고 등을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어요.

• 해열제: 체온 상승 시 사용 (예: 타이레놀)
• 진통소염제: 입 안 궤양 통증 완화
• 항히스타민제: 피부 가려움 및 염증 완화
• 국소 연고: 손발 수포의 2차 감염 예방

우리 아이도 당시 해열제와 입 안 진통제 연고를 병행하며 회복했습니다. 아프다고 울던 아이가 조금씩 다시 물을 마시고 미음을 먹기 시작했을 때 정말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생제를 써도 될까요?

절대 금물입니다. 수족구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일부 부모님들이 세균 감염과 혼동해 항생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하고 회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약은 반드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항생제는 수족구 치료에서 제외됩니다.

어른도 감염될 수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성인도 수족구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에 비해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례도 있어요. 피로감, 입 안 궤양, 몸살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돌보는 부모, 보육 교사 등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한 번 감염된 후에도 다시 재감염되는 경우도 있으니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해요.

 

 

수족구 예방,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완벽하게 차단하는 건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습관은 감염 확률을 상당히 줄여줍니다.

• 외출 후 반드시 손 씻기
• 장난감, 식기류, 수건 주기적으로 소독
• 의심 증상 발생 시 등원, 등교 중지
• 확진자 발생 시 최소 7일간 접촉 자제
• 아이가 입 안을 아파하거나 미열이 있으면 조기 진료

무엇보다 아이의 행동과 컨디션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입맛이 없거나, 예민해졌다면 작은 증상도 놓치지 말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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